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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 이야기

생크림이 들어간 카스테라는 왜 더 부드러울까? 기본 카스테라와의 차이

by 오븐앞사람 2026. 6. 18.

같은 카스테라인데 왜 맛이 다를까? 생크림 유무로 달라지는 식감의 비밀

생크림이 들어간 카스테라는 왜 더 부드러울까? 기본 카스테라와의 차이

카스테라를 떠올리면 대부분 부드럽고 촉촉한 노란색 빵을 생각한다.

입에 넣으면 폭신하게 풀어지고, 계란 특유의 고소한 향이 느껴지는 빵.

하지만 카스테라라고 해서 모두 같은 식감과 맛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카스테라는 가볍고 폭신한 느낌이 강하고, 어떤 카스테라는 입안에서 녹는 듯한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이 차이를 만드는 여러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생크림의 사용 여부다.

생크림이 들어간 카스테라와 들어가지 않은 기본 카스테라는 겉보기에는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 먹었을 때 느껴지는 식감과 풍미는 상당히 다르다.

카스테라는 모두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질까

많은 사람들이 카스테라는 계란과 설탕, 밀가루로 만드는 단순한 빵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제과 작업에서는 작은 재료의 차이가 완성된 제품의 느낌을 크게 바꾼다.

같은 카스테라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어도 계란의 휘핑 상태, 지방의 사용 여부, 반죽 방법, 굽는 방식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특히 생크림의 유무는 카스테라의 식감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생크림이 들어가지 않는 기본 카스테라

기본 카스테라는 주로 계란이 가진 힘으로 부피와 조직을 만든다.

카스테라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 중 하나는 계란을 충분히 휘핑하는 것이다.

계란을 휘핑하면 내부에 공기가 들어가고, 이 공기가 오븐에서 열을 받으면서 팽창해 빵의 부피를 만든다.

특히 공립법으로 만드는 카스테라는 계란 전체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휘핑 과정에서 만들어진 거품 구조가 완성도를 좌우한다.

기본 카스테라의 특징은 계란 향이 잘 느껴지고 폭신하면서도 탄력 있는 식감이다.

입안에서 바로 녹는 부드러움보다는 빵 자체의 결이 느껴지는 편이다.

좋은 카스테라는 단순히 부드럽기만 한 것이 아니라 손으로 눌렀을 때 다시 올라오는 탄력과 먹었을 때 느껴지는 촉촉함이 함께 있어야 한다.

생크림이 들어가면 카스테라는 어떻게 달라질까

생크림이 들어간 카스테라는 기본 카스테라와 가장 큰 차이가 지방 함량이다.

생크림 속 지방은 반죽 조직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지방 성분은 밀가루와 계란으로 만들어진 조직 사이에 작용해 식감을 부드럽게 만들고, 수분이 빠져나가는 속도를 늦춰준다.

그래서 생크림이 들어간 카스테라는 먹었을 때 더 촉촉하고 부드럽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특징을 정리하면:

  • 입안에서 부드럽게 풀리는 식감
  • 유지방 특유의 고소한 풍미
  • 시간이 지나도 촉촉함이 오래 유지됨
  • 계란 향보다 부드러운 풍미가 강조됨

하지만 생크림이 들어간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카스테라가 되는 것은 아니다.

생크림의 차이를 직접 느꼈던 경험

제빵을 하면서 생크림의 역할을 확실하게 느꼈던 제품이 있었다.

예전에 생크림이 들어가는 카스테라 배합을 작업한 적이 있다.

기본 배합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처럼 보였지만, 생크림이 들어간 제품과 들어가지 않은 제품을 비교했을 때 식감의 차이는 생각보다 컸다.

처음에는 생크림이라는 재료 하나가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들까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먹어보니 느낌은 완전히 달랐다.

겉으로 봤을 때는 큰 차이가 없어 보였지만, 입에 넣었을 때 생크림이 들어간 카스테라는 훨씬 부드럽게 풀렸고 촉촉함과 풍미가 확실히 달랐다.

개인적으로는 생크림이 들어간 쪽이 훨씬 맛있다고 느꼈다. 지금까지 먹어본 카스테라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기억에 남는 제품이었다.

하지만 재미있는 점은 손님들의 선택은 달랐다는 것이다.

생크림이 들어가지 않은 기본 카스테라를 더 선호하는 손님들이 많았고, 결국 그 제품은 지금은 판매하지 않는 상품이 되었다.

이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것은 제빵사가 생각하는 좋은 맛과 손님이 원하는 맛은 항상 같지는 않다는 점이었다.

좋은 제품은 만드는 사람의 만족도 중요하지만, 결국 많은 사람이 다시 찾는 맛이어야 한다.

생크림은 많이 넣을수록 좋을까

생크림은 많이 넣을수록 좋을까
생크림은 많이 넣을수록 좋을까

제빵을 하면서 느끼는 부분 중 하나는 어떤 재료든 많이 넣는다고 항상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생크림 역시 마찬가지다.

생크림은 카스테라를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장점이 있지만, 양이 지나치면 반죽의 힘이 약해질 수 있다.

카스테라는 기본적으로 계란 거품이 중요한 제품이다.

지방이 과하게 들어가면 만들어진 거품 구조가 약해질 수 있고, 오븐에서 올라오는 힘이 떨어져 볼륨이 부족해질 수도 있다.

그래서 생크림 카스테라는 부드러움을 얻는 대신 반죽의 안정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카스테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완성된다

카스테라는 구워 나온 직후와 시간이 지난 뒤의 느낌도 다르다.

갓 구운 카스테라는 계란 향과 구운 향이 강하게 느껴지고 조직도 조금 더 가벼운 느낌이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내부 수분이 안정되면 촉촉함과 부드러움이 올라온다.

특히 생크림이 들어간 카스테라는 숙성 후 부드러운 식감이 더 잘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빵은 오븐에서 나온 순간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완성되는 부분도 있다.

제빵사가 보는 카스테라의 차이

처음에는 카스테라의 차이가 단순히 재료 하나의 차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 만들어 보면 생크림의 유무뿐만 아니라 계란 휘핑 상태, 반죽 온도, 믹싱 정도, 굽는 온도와 시간까지 모두 영향을 준다.

기본 카스테라는 계란이 가진 힘으로 만들어지는 폭신함이 매력이고, 생크림 카스테라는 지방이 만들어내는 부드러움이 특징이다.

어느 한쪽이 더 좋다고 하기보다는 어떤 식감을 원하는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

작업을 하면서 느낀 것은 좋은 카스테라는 특별한 재료를 많이 넣은 제품이 아니라, 각 재료가 왜 들어가는지 이해하고 균형을 맞춘 제품이라는 점이다.

처음에는 카스테라가 단순한 빵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만들어 보니 계란의 상태 하나, 생크림의 유무 하나가 식감을 바꿀 수 있는 생각보다 섬세한 제품이었다.

 

출근과 발효 사이, 오늘도 우리가 몰랐던 빵 이야기를 굽습니다 🍞